코드 스테이츠 프리코스를 마치며

코드 스테이츠 프리코스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된거 같았는데 어느새 8주가 지나 코스를 마쳤다. 8주란 기간 동안에 웹 개발의 기초적인 자바스크립트 문법, HTML, CSS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코드 스테이츠는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세션 때 엔지니어분께서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가르쳐주고 해결해야 되는 과제는 알아서 공부하거나 구글에서 검색하고 페어 프로그래밍 때 페어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해쳐나가야 했다.

 

어느 강의나 그렇겠지만 솔로 위크 기점으로 세션에서 다루는 개념과 과제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과제가 안 풀릴 때마다 과연 내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도 안 잡힐 때도 있어 막막함을 느꼈다. 그러나 프리코스를 수강하기 전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검색을 하면 개발자는 결국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책을 세우는 데 있어 문제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단계적으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자주 봤다. HTML/CSS/DOM 세션 때 해결책을 컴퓨터 언어가 아닌 인간의 언어로 쓰인 pseudo-code를 써가며 차근차근히 풀다 보니 과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공부하면서 제일 쾌감을 느꼈을 때는 어려운 문제를 고생해서 풀어냈을 때였다. 그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거 같이 좋았다.

 

프리코스 때 주어진 과제 중에서 가장 재밌으면서도 힘들었던 과제는 twittler였다. twittler란 과제는 프론트엔드 개발과 관련이 있고 twitter clone을 만듬으로써 페이지가 로딩되면 기존의 트윗들을 출력하고 새로운 유저의 트윗 등록, 랜덤 트윗 생성 및 유저 필터링 기능을 구현하는거 였다. twittler 페이지를 HTML과 CSS를 이용해 내 취향에 맞게 구조를 짜고 디자인하는 과정은 재밌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유저의 트윗 등록과 랜덤 트윗 생성 기능을 어떻게 구현해야 될지 감이 전혀 안 잡혔지만 세션 녹화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고 stackoverflow를 검색하면서 풀어나갔다. twittler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유저를 클릭하면 그 해당의 유저의 트윗을 출력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 부분만 1주일 넘게 붙잡아 맨탈이 나갈 뻔했지만 기능을 구현했을 때는 큰 성취감을 느꼈었다.

 

만약에 개발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원한다면 코드 스테이츠의 프리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자바스크립트,  HTML, CSS의 기초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렵지만 참고 견뎌낸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코드 스테이츠 Pre-course 32기를 수강하는 후기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 석사 수료까지 하고 졸업한 후에 계속 심리학을 이어가고 싶은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방황을 하다가 코딩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평소에 IT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투브와 네이버에서 IT와 관련 있는 내용들을 많이 찾아봤고 웹 사이트나 소프트웨어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학부와 대학원에서 통계 수업을 수강하면서 R이란 프로그램을 접했는데 통계 분석을 하기 위해 약간의 코딩을 배우게 되면서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스위프트를 잠시 공부했다. 아무래도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를 쓰다 보니 애플에서 만든 언어를 접하게 되어 스위프트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기본적인 문법을 제대로 익히기지도 못 한채 끌려 다니면서 강의 시간 때 코딩만 배끼다 보니 제대로 배우지도 못 한채 코스가 끝났다. 물론 학원 이 외에도 추가적으로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했지만 턱없이 부족하였다. 맨붕한 상태로 개발자에 대한 길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을 때 우연히 코드 스테이츠에 관한 글을 미디엄에서 발견했다. 그 글을 읽어보니 커리큘럼과 코드 스테이츠의 문화, 그리고 강의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어 Pre-course를 수강하기로 결심했다. 코드 스테이츠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자기 주도 학습이라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R에서 코딩하면서 제일 많이 배웠을 때가 모르는 부분은 직접 찾아가면서 통계 분석을 했기 때문에 더욱 끌렸다.

 

코드 스테이츠의 강의 방식은 다른 학원과는 다르게 기초적인 문법을 알려주고 주어진 과제들을 본인이 알아서 풀어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스위프트를 공부한 내용들이 자바스크립트와 살짝 겹쳐져 어느 정도 과제를 풀 수 있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구글링을 하거나 Stackoverflow를 참고하거나 거기에 직접 물어봤다. 구글링을 하면서 자바스크립트 참고 문서를 통해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고 Stackoverflow에 질문을 올리면 금방 여러 답변이 올라와 해결책을 알아낼 수 있었다. 특히 Stackoverflow가 유용했던 이유는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결책을 세웠지만 그 해결책을 어떻게 코드로 구현할지에 대해 막막할 때 질문을 올리면 여러 사람들이 각각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어 내가 전혀 몰랐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기초적인 문법에 대한 과제를 마치고 Github과 Visual Studio Code를 다루게 되면서 실제로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을 수행하는지 살짝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자기 주도 학습 이 외로 코드 스테이츠의 다른 매력적인 포인트는 pair programming이다. Pair programming 매 세션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짝을 지어 주어진 문제를 푸는 시간이다. Pair programming을 하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면 페어가 친절히 알려주었고 주어진 문제를 이미 풀었으면 서로의 해결책과 그 과정을 공유하며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다. 이렇게 협업하고 서로 방법을 공유하는 과정이 배우는데 큰 한 몫을 했다.

 

이제 Pre-course를 수강한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처음에는 온라인 방식이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그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코딩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특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고 나면 성취감을 느꼈고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 앞으로 남은 코스 기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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