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스테이츠 Pre-course 32기를 수강하는 후기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 석사 수료까지 하고 졸업한 후에 계속 심리학을 이어가고 싶은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방황을 하다가 코딩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평소에 IT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투브와 네이버에서 IT와 관련 있는 내용들을 많이 찾아봤고 웹 사이트나 소프트웨어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학부와 대학원에서 통계 수업을 수강하면서 R이란 프로그램을 접했는데 통계 분석을 하기 위해 약간의 코딩을 배우게 되면서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스위프트를 잠시 공부했다. 아무래도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를 쓰다 보니 애플에서 만든 언어를 접하게 되어 스위프트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기본적인 문법을 제대로 익히기지도 못 한채 끌려 다니면서 강의 시간 때 코딩만 배끼다 보니 제대로 배우지도 못 한채 코스가 끝났다. 물론 학원 이 외에도 추가적으로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했지만 턱없이 부족하였다. 맨붕한 상태로 개발자에 대한 길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을 때 우연히 코드 스테이츠에 관한 글을 미디엄에서 발견했다. 그 글을 읽어보니 커리큘럼과 코드 스테이츠의 문화, 그리고 강의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어 Pre-course를 수강하기로 결심했다. 코드 스테이츠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자기 주도 학습이라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R에서 코딩하면서 제일 많이 배웠을 때가 모르는 부분은 직접 찾아가면서 통계 분석을 했기 때문에 더욱 끌렸다.

 

코드 스테이츠의 강의 방식은 다른 학원과는 다르게 기초적인 문법을 알려주고 주어진 과제들을 본인이 알아서 풀어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스위프트를 공부한 내용들이 자바스크립트와 살짝 겹쳐져 어느 정도 과제를 풀 수 있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구글링을 하거나 Stackoverflow를 참고하거나 거기에 직접 물어봤다. 구글링을 하면서 자바스크립트 참고 문서를 통해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고 Stackoverflow에 질문을 올리면 금방 여러 답변이 올라와 해결책을 알아낼 수 있었다. 특히 Stackoverflow가 유용했던 이유는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결책을 세웠지만 그 해결책을 어떻게 코드로 구현할지에 대해 막막할 때 질문을 올리면 여러 사람들이 각각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어 내가 전혀 몰랐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기초적인 문법에 대한 과제를 마치고 Github과 Visual Studio Code를 다루게 되면서 실제로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을 수행하는지 살짝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자기 주도 학습 이 외로 코드 스테이츠의 다른 매력적인 포인트는 pair programming이다. Pair programming 매 세션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짝을 지어 주어진 문제를 푸는 시간이다. Pair programming을 하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면 페어가 친절히 알려주었고 주어진 문제를 이미 풀었으면 서로의 해결책과 그 과정을 공유하며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다. 이렇게 협업하고 서로 방법을 공유하는 과정이 배우는데 큰 한 몫을 했다.

 

이제 Pre-course를 수강한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처음에는 온라인 방식이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그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코딩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특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고 나면 성취감을 느꼈고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 앞으로 남은 코스 기간이 기대된다.